저축은행 고금리장사…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 28%대

"대부업체 영업방식따른 고금리장사로 대부업체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최근 초저금리 추세 속에서 서민금융기관인 저축은행이 대부업체 영업방식을 따라가면서 가계신용대출에 대해 28%대의 고금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식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가계신용대출잔액 상위 10개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신용등급별 가중평균금리를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은 28.6%(7월말 잔액기준)로 나타났다.

10개 저축은행 가운데 10%대의 평균금리를 유지하는 곳은 페퍼저축은행(2013년 호주계 페퍼그룹이 인수) 한군데(18.8%) 뿐이었고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대부업계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29.2%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특히 이들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은 대부업체의 영업전략을 그대로 가져와 TV광고 등 물량공세로 일단 고객을 유인한 뒤 일괄적으로 고금리를 부과하는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김기식 의원은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은 외면하고 대부업체의 영업방식을 벤치마킹하며 고금리 장사를 하는 등 대부업체화돼 가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금리상한을 25% 이하로 낮춰 대부업체와 차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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