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부총리,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취업 청탁 의혹

새정치 이원욱 의원 "감사원 적발 부정 채용 A씨, 최 부총리 의원실 인턴 출신"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중소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이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취업 청탁 의혹과 관련 자료를 보이며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2년 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자신의 사무실 인턴 출신 A씨의 취업 청탁을 한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원욱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최 부총리가 이 같은 청탁을 해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이 A씨를 합격시키기 위해 성적이 더 높은 다른 지원자들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수차례 서류를 조작해 2299위였던 A씨를 1차로 1200위까지, 2차로는 176위까지 올렸다"면서 "그래도 안되니 서류 전형 합격자 배수 인원을 기존 170명에서 174명으로 늘려 서류전형에 합격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의 부정 채용의 배후를 최 부총리로 지목했다. 이 의원은 "면접에서 외부심사위원들의 반대가 있었지만 박철규 당시 이사장의 지시로 A씨가 합격이 됐다"며 "당시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종합감사 때 최 부총리를 꼭 증인으로 불러줄 것을 여야 간사에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직원 부정 채용 관련 내용을 지난 7월 적발했다. 이 감사결과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운영지원실 권모 실장이 중소기업진흥공단 박철규 이사장으로부터 A씨를 합격시키라는 지시를 받고 인사팀 윤모 과장을 통해 당초 2299위인 황모직원의 서류를 조작하고 면접 결과를 바꿔치기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해명자료에서 "2013년 초 중진공이 설립한 청년창업사관학교 계약직으로 채용돼 인턴을 그만두게 됐다는 통보를 전해 들은 적은 있다"면서 "그러나 신입직원채용 과정에 전혀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최 부총리는 "그 직원이 경산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은 있지만 의혹을 제기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심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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