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진통 끝에 노사정 합의안 '최종 승인'

찬성 30명, 반대 10명…민주노총 "총파업으로 맞서겠다" 반발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타협안'을 최종 승인했다. 김동만 한국노총위원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사정 타협안 추인 논의를 위한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노사정 대타협의 마지막 고비인 한국노총 중앙집행위원회에서 합의안이 통과돼 최종 승인됐다.

한국노총은 14일 오후 6시 50분경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전날 노사정 대표들이 합의한 노사정 대타협 안건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중집에는 재적 대의원 52명 가운데 48명이 참석했으며 찬성 30명, 반대 10명으로 합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금속노련 김만재 위원장이 분신을 시도해 중집이 정회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6층 대회의실에서 중집을 열어 노사정 대타협 안건을 보고하고 합의안 논의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의 시작 후 1시간여쯤 지나 김만재 위원장이 몸을 시너를 뿌리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에게 다가가다 저지당했고 옆에 있던 금속노조 간부는 소화기를 뿌려 이를 막았다.

금속노련 관계자는 "지도부가 왜 이렇게까지 무리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총사퇴라도 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총 공공연맹과 화학노련 등 강경파 산별노조 조합원들은 회의장에 나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와 관련해 정부의 지침 방침을 수용한 것을 두고 최악의 노사정 합의라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합의안은 쉬운 해고와 저임금, 그리고 비정규직 확대를 용인하는 것이라며 총파업으로 맞서겠다고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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