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 부활한 전북 vs '핵심' 잃은 오사카

16일 일본 오사카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닥공(닥치고 공격의 준말)'이 되살아난 전북이 공격의 한 축을 잃은 감바 오사카(일본)를 상대로 K리그의 자존심을 세움과 동시에 아시아 4강 진출을 노린다.

전북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의 엑스포70 스타디움에서 감바 오사카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지난 달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은 0-0 무승부로 끝났다. 전북은 이동국과 레오나르도를 앞세워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전북은 실망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감바 오사카가 운이 좋았다"며 2차전에서는 충분히 골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북은 지난 7월 에두의 이적 이후 공격력이 다소 침체된 듯 보였으나 지난 주 FC서울과의 홈 경기에서 3-0 대승을 거두면서 '닥공'의 부활을 알렸다. 이동국은 7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이재성은 1골 1도움을 올려 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반면, 감바 오사카는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가대표 공격수 우사미 다카시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2차전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우사미는 J리그에서 18골을 기록해 득점 부문 선두에 올라있는 감바 오사카의 간판 스타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 8월 동아시안컵에 출전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쿠라타 슈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쿠라타는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는 있다고 생각한다. 한순간의 틈을 노리겠다"며 역습에 무게를 둘 것이라고 밝혔다.

쿠라타는 8강에서 FC서울을 무너뜨린 주역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해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고 2차전에서는 직접 골도 넣었다. 동아시안컵 한일전에서는 도움을 올리는 등 한국 팀과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높다.

한일 프로축구 디펜딩 챔피언 간의 대결이다. 전북이 감바 오사카를 꺾고 4강에 올라 K리그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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