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첫 돌'…벤처·스타트업 성과 기대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앞줄 왼쪽네번째부터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 (사진=삼성전자 제공)
국내 창조경제혁신센터 1호인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첫 돌을 맞았다.

삼성은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난 1년 간의 성과를 되짚어보면서 창조경제의 지속적인 추진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고영하 엔젤투자협회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대구지역 벤처기업 및 투자회사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했다.


◇ 벤처·스타트업 지원…연내 성과 기대

삼성은 창업지원프로그램 C랩(C-Lab: Creative Lab)을 통해 지난 1년 동안 35개 벤처·청년 창업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해왔다. 선발 기업은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의 상담과 삼성벤처투자의 자문 등을 받았다.

또 벤처·스타트업 업체들의 교육 수요를 조사해 가장 교육이 필요한 분야로 뽑힌 '마케팅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사내 교육과정을 응용한 벤처 스타트업 전문 합숙 교육 프로그램은 38개 업체 52명이 수료했다.

C랩 1기 업체인 '월넛', '이대공', '람다' 등은 벌써 매출이 발생했고 이외에도 많은 기업들이 연내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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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원단 디자인·설계 프로그램 벤처 기업인 '월넛'은 C랩 멘토링과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매출이 지난해 3천만원에서 2015년에는 12억원으로 약 4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의 지원을 받은 일부 기업은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창출했다.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을 보유한 '테크트랜스'는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 자금 3억원을 지원받아 최근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와의 납품계약에 성공했다.

'코제'(의료용 특수모니터), '성진포머'(자동차용 부품), '구니스'(유아용품) 등은 미국, 유럽, 중국 등의 기업들과 납품 계약을 협의 중이다.

C랩 35개를 포함 현재까지 삼성의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투자를 받은 기업은 모두 48개다. 100억여원을 투자했다. 오는 2019년까지 청년창업지원펀드와 삼성벤처투자는 각각 1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 '4만개' 특허, 벤처·스타트업에 개방…특허 멘토링·창업 교육 실시

삼성전자 4개 계열사는 모바일 기기, 디스플레이, 통신,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특허 4만여 건을 벤처, 스타트업 기업에 개방했다.

삼성은 지난 6월 특허 개방 이후 현재까지 10개 회사에 디스플레이, 센서, 네트워크 기술 등30여 건의 특허를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경험이 풍부한 특허 전문인력을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상주시켜 벤처, 스타트업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허를 찾아 제공하는 '매칭 서비스', 특허 출원부터 활용까지 제반 사항들에 대한 '특허 멘토링'도 실시하고 있다.

삼성은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의 대학생 5000명에게 창업교육과 멘토링에도 나선다. 청년 기업가 후보군을 양성,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창업문화와 도전정신 확산을 위해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입상자에는 소정의 상금과 창업 컨설팅 서비스,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아울러, 섬유소재 산업 활성화를 위해 'C 패션' 사업 등 지역 중소기업과 삼성,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시 간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출범 당시 목표로 했던 벤처 생태계 육성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며 "앞으로도 창조경제 지원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기술과 예술의 융·복합을 통한 '창업의 산실' 역할을 수행할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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