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조금씩 성적이 떨어졌다. 7월 평균자책점 6.27, 8월 평균자책점 5.50으로 흔들렸다. 9월 역시 14.40이라는 최악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어느덧 12패로 최다패 투수가 됐다.
권혁의 부진과 함께 5위로 후반기를 시작했던 한화도 7~8위를 오가는 신세가 됐다.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한화전. 다시 한 번 권혁이 무너지면서 한화가 3-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한화는 62승70패를 기록, 8위로 내려앉았다.
권혁의 9월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실점했고, 그 중 두 번은 패전의 멍에까지 썼다. 지난 13일 롯데전에서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두 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내는 등 ⅓이닝만 던졌다.
한화는 2회초 김회성의 희생 플라이와 조인성의 적시타로 2점을 냈다. 2회말 동점을 허용했지만, 3회초 이용규가 KIA 에이스 양현종으로부터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다시 앞서나갔다.
3-2로 앞선 7회말 무사 1루에서 권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권혁은 수비 실책과 함께 무너졌다. 2사 1, 3루에서 신종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권용관의 실책이 나왔다. 결국 3-3 동점을 허용한 채 이닝을 마쳤다. 권혁은 8회말 김주찬에게 3루타, 브렛 필에게 희생 플라이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1⅓이닝 1실점. 경기가 그대로 끝나면서 시즌 13패째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