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적응' 손흥민, 살인 일정이 기다린다

주중 아스널과 캐피털원컵, 주말에는 맨시티와 EPL

토트넘 핫스퍼는 SNS를 통해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2015~2016 캐피털원컵 3라운드를 소개하며 골을 넣고 환호하는 손흥민의 사진을 게시했다.(자료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예상보다 빠른 적응과 자신을 향한 큰 기대에 걸맞은 맹활약. 손흥민(토트넘)에게 ‘고비’가 찾아왔다.

손흥민은 2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2015~2016 캐피털원컵 3라운드에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3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었던 선덜랜드와 원정경기에서 짧은 적응기를 마친 뒤 카라바크(아제르바이잔)를 상대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1차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홈 팬의 큰 환영을 받았다.

지난 20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또 한 번 토트넘의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국내 축구팬은 물론, 영국 현지에서도 상당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크리스털 팰리스전의 최우수선수를 뽑는 팬 투표에서 78.4%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토트넘은 이에 대해 ‘놀랍지 않은 결과(Perhaps unsurprisingly)’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적 후 빠르게 토트넘에 적응한 덕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측면 공격수뿐 아니라 최전방과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만큼 활용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올 시즌 개막 후 침묵이 계속되는 ‘골잡이’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대신할 자원으로 손흥민이 단연 1순위로 꼽히는 만큼 24일 아스널에 이어 26일에는 맨체스터시티까지 상대하는 쉽지 않은 일정에도 이변이 없는 한 출격이 예고됐다.

이미 토트넘은 SNS를 통해 캐피털원컵에서 일찌감치 성사된 ‘북런던 더비’에 손흥민을 활용해 광고하고 있다. 리그에서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승점 획득이 필요한 만큼 최근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 공격수인 손흥민의 출전은 유력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앞선 경기에서 이적생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선덜랜드전의 62분을 시작으로 카라바크전은 68분을, 크리스털 팰리스전은 79분을 뛰며 서서히 경기 체력을 끌어올리는 단계다. 덕분에 손흥민은 이번 주의 강팀과 2연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앞서 경기와 달리 이번 주 경기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손꼽히는 팀들과 상대한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엿볼 계기다.

손흥민 역시 자신의 첫 번째 ‘북런던 더비’를 상당히 기대하는 모습이다. 손흥민은 “아스널과 라이벌 대결은 독일에서부터 잘 알고 있었다. 아스널전에 나설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빠른 회복이 필요하다”고 출전에 강한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이미 토트넘 팬에게는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분명하게 알린 손흥민이 아스널과 맨시티 팬에게도 분명한 존재감을 심어줄 것인지 축구팬의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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