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뭄 극복 대책 회의…10월 5일부터 제한급수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제한급수를 앞두고 관계기관과 가뭄 극복 대책회의를 열었다.

도는 23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송석두 행정부지사와 김양수 금강홍수통제소장, 김병하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 극복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합동 대책회의는 도 서북부지역 유일한 광역상수원인 보령댐이 가뭄으로 다음 달부터 ‘심각 Ⅱ단계’로 들어가면서 마련됐다.

김양수 금강홍수통제소장은 "7~8월 장마를 예측하고 지난 5월에 대청댐 물을 실제보다 2-3배 정도 더 방류했는데, 그 때 100% 정도만 절감했으면 이런 어려움이 덜 했을 것"이라며 "다음달 5일부터 제한급수가 실시되는데 시민 등의 불편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병하 수자원공사 충청지역본부장은 "수자원 공사에서 물차와 병물을 준비해놓았지만 이 물량을 지원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며 "지자체에서 정밀하게 물 감량 계획을 세우고 여러가지 대체 수원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령댐은 지난 22일 23.9%의 저수율을 기록하며, 지난해(38.1%)나 최악의 봄 가뭄을 기록한 2012년(77.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보령댐은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으로, 현재 생활 및 공업용수는 정상공급 중이며, 농업용수는 벼농사에 필요한 양만 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는 87%를 감축했다.

문제는 다음 달 5일부터 심각 Ⅱ단계로 확대되며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이 20% 감축되는 것이다.

앞으로는 서천군은 용담댐에서, 당진시는 대청댐에서 공급받는 용수량을 확대하고, 금강용수 보령댐 연계사업 추진, 제한급수 시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단기적으로 실시한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를 대청댐에서 추가 확보하고,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로 안정적 용수 공급을 도모하며,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대호지 용수 대산임해산업지역 공업용수 확대 공급 등을 추진한다.

송석두 부지사는 "도와 시·군에서는 중앙부처 및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도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모든 기관에서 가뭄 극복을 위한 대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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