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제주도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로의 사명 변경과 임지훈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이 최종 통과됐다. 이로써 모바일 생활 플랫폼 기업 '카카오'가 공식적으로 탄생했다.
임 대표는 카이스트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NHN(현 네이버) 기획실,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를 거쳤다. 국민 게임 '애니팡'에 과감한 초기 투자로 투자 안목을 인정 받기도 햇다.
임 대표는 "한 달 여 시간 동안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모바일과 연결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도를 높여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날 신규 CI(Corporate Identity)를 공개했다. 사명 변경과 함께 새롭게 개발된 이번 CI는 젊고 유연한 카카오의 기업 이미지를 반영했다. 카카오를 대표하는 색상이자 카카오 서비스들을 통해 사용자에 친숙해진 옐로우를 전면에 내세웠다.
새로운 얼굴과 이름으로 준비를 마친 카카오는 커뮤니케이션과 온디맨드, 핀테크, 사물인터넷, 콘텐츠, 커머스 등 모바일 주요 서비스 영역 전반에서 변화와 혁신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는 합병 1주년에 맞춰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성장에 초점을 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과거 목적별로 세분화 돼 있던 조직을 서비스, 비지니스, 기술, 재무, 지원의 5개 부문으로 재정비 했다. 이를 책임질 5명의 CXO를 선임해 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집단 의사결정 체계를 마련했다.
그러나 임 대표가 카카오의 새로운 선장으로서 직면한 과제는 만만찮다. 우선 모바일 생활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성장속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하반기에 진행될 새 사업의 성공적인 견인도 당면한 과제다.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를 준비 및 웹보드 게임 사업 진출 등과 관련해 불거진 논란도 정리해야 한다.
다음달부터 시작하는 카카오 고급택시 서비스를 시작으로 카카오 오더, 타임쿠폰 등 신규 O2O 서비스 준비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대리운전이나 배달 서비스 진출과 관련,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업계와의 상생 문제도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