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역사교사·교수 197명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방침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지역 중.고교 역사 교사와 역사 전공 교수들도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대구·경북지역 역사학 전공 교사와 교수 일동은 24일 기자 회견을 열고 80개 중.고교 126명의 역사 교사와 8대 대학 71명의 교수 등 모두 197명의 역사 교사와 교수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교사와 교수는 기자 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정권은 정권 안보를 위한 정치적 의도로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획책하고 있다"며 "선진국들 대다수가 검인정제와 자유발행제를 채택하고 있는 이 마당에, 지난 박정희 정권이 도입한 국정교과서 체제의 망령을 되살리는 역사 왜곡의 터널로 또다시 들어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역사를 하나로 가르쳐 국민이 분열되지 않도록 하기는커녕 국정화 논의 자체로 이미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는 교육의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 정신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과거의 의미를 해석하고 비판하며 미래의 교훈을 찾아가는 우리의 역사교육을 무력화시키고 다원적 가치와 창조성, 상상력을 제한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서명에 참여한 교사와 교수들은 "박근혜 정권은 민주시민들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지나간 역사에서 아무런 교훈도 얻지 못하는 비극을 되풀이하지 말고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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