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충남 8개 시·군의 식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23% 정도에 머무르면서 다음 달 5일부터 제한급수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예산과 서산, 태안, 보령시 등 7개 시·군은 기존 물 공급량의 20%를 감량해 공급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감량 실태 조사에서 20%를 줄이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광역 관로 밸브를 조작해 강제로 물 공급량을 줄일 계획이다.
홍성군은 5일부터 2군데 지역으로 나눠 단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격일제로 오후 1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물 공급을 끊기로 한 것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봄부터 계속된 유례없는 가뭄으로 보령댐이 말라가고 있다”며 “다음 달 5일 제한급수를 앞두고 1일부터 나흘 간 적응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당장의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금강수계 물을 보령댐으로 흘러 보내는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 2월까지 622억 원을 들여 낙화암 근처에서 보령댐까지 20.5km의 관로를 설치해 1일 11만5천㎥의 물을 끌어 들이겠다는 것이다.
또 충남 서북부 8개 시·군 배수지에 물 공급을 위한 비상 관정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도·시·군비 240억원을 투입해 10곳을 관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 물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 서부권 광역상수도 사업 조기 시행 요청하기로 했다.
2025년 충남 서부지역(서산, 홍성, 예산, 내포신도시 등) 용수부족 전망에 대비해 대청댐에서 이 지역으로 1일 10만㎥ 물을 보내는 급수체계조정 사업을 요청하겠다는 것이다.
안 지사는 “불가피하게 실시하게 될 제한급수 조치를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물 절약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달라”며 “도지사를 비롯한 충남도 모든 구성원들은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