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들 곁에서 현장의 구석구석을 카메라에 담았던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영상단 다큐팀’에서 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잊혀지고 있는 1년의 과정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어, 함께 모여 마음을 나누었던 가슴 벅찬 순간을 복기하게 한다.
끊임없이 진실을 덮어버리기에만 급급한 정부와 어떠한 것도 책임지지 않는 국회, 그리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로 치부해버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포괄적으로 담아내어 한국사회의 민낯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또 개봉을 앞두고 지난 25일 공개한 티저 예고편은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먼저 세상을 떠난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으로 눈물을 삼키는 학생의 모습 속에서 2014년 4월 16일의 아픔을 복기하게 된다.
뒤 이어, 먼지 쌓인 창틀 위 시들어버린 꽃, 아이들의 손때가 그대로 묻어있는 낡은 사물함, “꼭 살아서 돌아와” “사랑해”라고 분필로 쓴 메시지가 빼곡한 칠판 풍경이 이어지면서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과제, 꼭 돌아오기♥”라는 메시지에 이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생존학생들의 심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영화 <나쁜 나라>는 아름다운재단의 '기억0416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비 전액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