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다!’ 손흥민, 맨시티 상대로 77분 맹활약

교체 직전 아쉬운 오프사이드, 토트넘도 4-1 역전승

손흥민은 리그 선두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맹활약하며 토트넘의 4-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자료사진=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손샤인’의 자신감 넘치는 경기력은 리그 선두를 상대로도 또 한 번 빛났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32분 클린턴 은지와 교체될 때까지 77분간 활약하며 토트넘의 4-1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주중에 열린 아스널과 캐피털원컵 3라운드(1-2패)에 교체 출전으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맨시티와 맞대결을 준비한 손흥민은 4-2-3-1 전술에서 최전방의 해리 케인의 아래에 배치된 공격형 미드필더로 경기했다. 좌우 측면은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에릭 라멜라가 배치됐다.

토트넘 이적 후 최전방과 측면에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한 손흥민은 좌우 측면의 동료와 자유롭게 위치를 바꿔가며 맨시티의 수비를 괴롭혔다. 특히 왼쪽 측면의 에릭센과 수시로 자리를 바꿨고,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다.


전반 26분의 날카로운 슈팅이 골키퍼 가슴에 안겼던 손흥민은 전반 45분에도 골키퍼 일대일 기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의 슈팅은 결국 에릭 다이어의 동점골로 연결, 역전승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후반 33분에는 나세르 샤들리의 헤딩슛을 문전에서 밀어 넣어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전방부터 최후방까지 왕성하게 가담하며 다시 한 번 홈 팬에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이 승리로 토트넘은 3승3무1패(승점12)로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었다. 시즌 초반 출발이 좋았던 맨시티(승점15)는 5연승 후 2연패에 빠지며 리그 선두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저실점 1, 2위 팀이 맞대결에서 선제골은 맨시티의 차지였다. 전반 25분 역습에 나선 맨시티는 야야 투레의 드리블 돌파로 단숨에 토트넘 문전까지 파고들었다. 투레가 수비수 3명 사이로 내준 공을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케빈 데브라이너가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리그컵을 포함한 데브라이너의 3경기 연속 골이다.

선제골을 내준 뒤에도 대등한 흐름으로 경기를 끌고 간 토트넘은 전반 45분 다이어의 중거리슛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카일 워커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넘어지며 슈팅한 것이 골키퍼에 막혔고, 데브라이너가 걷어낸 공을 다소 먼 거리에서 에릭 다이어가 그대로 중거리슛을 시도해 그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토트넘은 후반 5분 만에 역전 골까지 넣었다. 해리 케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라멜라가 문전으로 정확하게 배달했고, 토비 알더웨이럴트가 정확한 헤딩슛으로 경기 흐름을 뒤집었다. 역전을 허용한 맨시티는 후반 10분 야야 투레를 빼고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해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토트넘은 후반 16분 새 시즌 개막 후 6경기 동안 침묵했던 케인의 리그 1호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시티의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프리킥한 공이 골대에 맞고 나온 것을 케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34분에는 라멜라의 네 번째 골까지 터지며 기분 좋은 3골 차 역전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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