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총재 "올해·내년 성장 전망치, 더는 현실적이지 않다"

신흥국 부진 탓…FT "中, 금융 소요로 3분기 성장 부진"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올해와 내년의 IMF 세계 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을 예고한 것으로 보도됐다.

프랑스 경제 신문 레제코는 28일 라가르드가 이같이 예고했다고 전했다.

레제코에 의하면 라가르드는 "지금의 여건이 우리로 하여금 성장 전망치를 낮추도록 압박하고 있다"면서,"올해 (세계 경제가 평균) 3.3%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더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성장 예상치 3.8% 역시 더는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 경제 부진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는 "그럼에도 (올해와 내년 성장 전망치가) 모두 3%는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워치는 IMF의 새로운 거시 경제 전망치가 곧 발표된다고 전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 인터넷판에서 중국의 3분기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관측했다.

FT는 중국 국가통계국 집계를 인용해 중국 금융 산업이 지난 2분기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약 20%에 달했으나, 3분기에는 그 비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6월 시작된 중국의 금융 소요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9%에 그쳤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한 예로 29개 상장 중국 증권회사 실적을 지적했다.

즉, 이들의 운영 수익이 합쳐서 지난 7월 전달보다 43.7%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감소 폭이 26.9%에 달했다고 집계했다.

순익도 크게 떨어져, 지난 7월 월간 기준으로 50.4% 감소한 데 이어 지난달에도 36.5% 하락했다고 FT는 전했다.

FT 산하 FT 컨피덴셜 리서치 분석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국 GDP 증가에 금융이 이바지한 부분이 1.4%포인트가 아닌 0.7%포인트에 그쳤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를 근거로 할 때 올해 상반기 중국의 성장이 연율로 7%가 아닌 6.3%에 그쳤을 것으로 FT 컨피덴셜 리서치는 추산했다.

FT는 중국 성장에서 금융이 차지하는 비율이 이처럼 감소한 것이 다른 분야에 의해 상쇄되기 어렵다면서, 한 예로 도소매와 호텔 및 케이터링이 합쳐서 9%로, 지난해 전체의 14%에서 많이 줄어든 점을 상기시켰다.

FT는 따라서 중국의 3분기 성장이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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