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리증후군' 앓는 현대인들…"행복해지고 싶었어요"

리플리증후군을 앓는 한 여성의 삶을 그린 영화 '거짓말'이 다음달 29일 개봉한다.

리플리증후군은 자기 현실을 부정하고 자신이 만든 허구를 진실이라고 믿으면서 거짓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를 일컫는다.


영화 거짓말은 주인공 아영(김꽃비)을 통해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들의 욕망과 허영을 사실적이면서도 냉소적으로 담아냈다.

리플리증후군을 앓고 있는 아영은 멋지게 차려 입고 부동산에 가서 고급 아파트를 구경하고, 값비싼 물건을 살 것처럼 생색내며 백화점 쇼핑을 한다. 동료들에게 곧 결혼할 부자 남자친구가 있다고 자랑도 한다.

그러던 어느날, 아영에게 가난하지만 순정적인 남자 태호(전신환)가 다가온다. 아영이 태호의 청혼을 받고 고민에 빠지면서 허점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회사 동료들, 가족들은 그녀의 허점을 물고 늘어져 벼랑 끝으로 내몰지만, 오직 태호만은 아영을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고 믿는다.

과연 아영은 자신이 만든 허영의 감옥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

개봉에 앞서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거짓말을 반복하는 아영의 얼굴을 흑백 이미지로 담고 있다.

실제 립스틱으로 선명하게 칠한 입술과 '넌 안 하니?'라는 문구는 '거짓말'이라는 영화 제목과 엮이면서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를 통해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잠재적인 허영심을 강조하는 한편 극중 아영이 우리의 모습과 가까운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명컬처웨이브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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