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와 딴소리 납득 못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2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오픈프라이머리보다 훨씬 합리적인 공천제"라며 "새누리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딴소리를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오픈프라이머리에 비해 동원선거의 폐단을 없애고 비용을 줄이는 훨씬 합리적인 국민 공천제"라고 평가했다.

문 대표는 "역선택 방지와 정치 신인에 더 공평한 기회 주는 방안도 합의했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조속히 관련 법안을 마련해 처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새누리당 일각에서 이제 와서 딴소리를 하고 있는데 납득할 수 없다. 내부의 권력투쟁과 기득권으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이) 좌초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하며 "양당이 더 논의하기로 한 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도입과 투개표 신뢰성 방안 등도 조속한 합의를 할 것을 새누리당에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구 획정에서 인구 편차 때문에 농어촌 의석이 주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며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연계 논의해야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갈막말'로 당직정직 징계를 받은 뒤 당 윤리심판원의 사면조치로 146일 만에 최고위에 복귀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서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문 대표는 "정청래 최고위원 복귀로 2.8전당대회 지도부가 모두 모였다"며 "우리당이 이기기 위한 최고의 전략과 혁신은 통합과 단결이다. 우리당이 더 단합하는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양당 대표 회동은 큰 의미가 있었다"며 "정치 신인과 여성, 청년, 장애인에 대해 가삼점을 부과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은 긍정적이고 예비후보 등록 기간을 연장하고 홍보물 발송을 전세대로 확대, 정치 신인의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다만 "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 정확한 내용을 하나라도 시작하나는 강조점이 있었으면 하는 기대가 마음 속 깊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에 벽이 있다는 점이 좀 답답한데 이걸 뚫고 나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일부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새누리당 친박(親朴)이 합의안에 딴지를 걸고 있는데 국회 정개특위 등을 원점으로 돌리려는 정략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