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 전문' 임호가 TV소설서 악역 택한 이유

[기자간담회 현장] KBS 2TV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사진=KBS 제공)
'임금님 전문 배우' 임호가 10년 만에 KBS TV소설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KBS2 TV소설 '별이 되어 빛나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임호는 "KBS TV소설은 10년 만"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호는 이어 "'별이 되어 빛나리'를 택한 이유는 권계홍 감독님의 눈빛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연기할 서동필 이라는 인물에 대해 애정이 넘치고, 작품 속 중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시더라. 만사 제쳐두고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TV소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드러냈다.


임호는 "TV소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국민 정서에 남아있는 향수 같은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근대화되기 이전에 대한 추억들이 계실 것이다. 비록 힘들었지만 그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아름답고 동화같은 이야기를 TV소설이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극중 임호가 연기하는서동필은 돈과 성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들 할 수 있는 인물로, 악역 캐릭터에 가깝다. 그동안 임금님, 충신 역할을 주로 맡아오던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 임호는 "오랜만에 돌아온 TV소설 촬영이 즐겁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는 "아직도 임호라는 이름하면 임금님을 많이 생각하시더라. 어찌보면 나에게는 돌아갈 집 같기도 하다"며 "'정도전'에서 정몽주를 연기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충신 역할의 최고 정점도 찍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다른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이 해보지 않은 악역이라 긴장되고 떨리지만 도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별이 되어 빛나리'는 1960년대를 배경으로 아버지의 죽음과 가문의 몰락 후 해방촌으로 흘러 들어온 조봉희(고원희)가 거친 삶을 헤쳐 나가며 대한민국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다.

지난 8월 말 첫 방송돼 1960년대 해방촌의 풍경을 고스란히 재현한 디테일한 소품과 세트, 탄탄한 스토리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 아역들이 퇴장하고 성인 연기자들이 등장해 새로운 전개가 펼쳐지는 중이다. 매주 월~금 오전 9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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