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가요계 음원 사재기, 공공연한 비밀"

가수 이승환(사진=드림팩토리 제공)
가수 이승환이 최근 불거진 가요계의 음원 사재기 논란에 대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마주한 이승환은 "음원 브로커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도 있다"며 "순위를 올려 줄 테니 수억 원을 달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음악을 문화가 아닌 산업으로만 바라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며 "그러다보니 순위에 집착하고 많이 파는 데만 취중하는 탓에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승환은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인지 궁금하다"며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어제도 임진강 보 건설 반대 콘서트에 다녀왔다"고 답했다.

이어 "먹고 사는 얘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인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불의 앞에서는 중립을 지킬 수 없고 외면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승환은 이날 클로징 곡으로 새 앨범에 수록된,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래 '가만히 있으라'를 선택했다.

이승환은 최근 6시간 21분 동안 모두 66곡의 노래를 소화한 콘서트 '빠데이-26년'을 통해 한국 공연사의 대기록을 썼다. 이날 방송은 콘서트 뒤 이승환의 첫 출연이었다.

그는 "늘 해 왔던 공연을 통해 한계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사실 26번째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갈라지기도 했는데, 그동안 해 온 대로 해냈다. 팬들이 더 대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수이자 공연 기획자로서 양적, 질적으로 완벽한 공연을 기획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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