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도 치료 못한 TV 드라마 '기승전 로맨스'

(사진=SBS 제공)
20%대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크고 작은 화제를 몰고 다닌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가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1일 방송된 용팔이 마지막회에서는 주인공인 외과의사 태현(주원)의 마지막 왕진이 그려졌다.

태현은 그동안 고액의 돈만 받으면 그 누구도 마다하지 않고 치료해 왔다.

병원뿐 아니라 폐공장, 호텔방, 가정집, 공터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의술을 펼쳐 왔다. 그 상대는 조폭, 무연고환자, 노동자, 불법체류자, 심지어 경찰과 의사까지 다양했다.

'용한 돌팔이', 줄여서 용팔이로 불리는 태현의 마지막 왕진 상대는 간암 판정을 받은 여진(김태희)이었다.

태현이 불법왕진을 다닌 것은 신장투석을 받아야 하는 동생 소현(박혜수)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지난 3년간 잠들어 있다 눈을 뜬 재벌가의 여진, "동생을 살릴 돈을 주겠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그녀는 그러한 태현에게 구세주였으리라.

어떻게 해서든 여진을 제거하려는 집요한 손길을 뿌리쳐 오는 과정에서 태현과 여진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여진이 자신을 죽이려 한 이복오빠 도준(조현재)에게 복수한 사실을 안 태현은 그녀를 떠났다.

결국 드라마는 해피엔딩이었다. 마지막으로 여진을 치료한 태현이 그녀와 새로운 삶을 사는 것을 끝으로 막을 내린 것이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용팔이 마지막 회의 전국일일시청률은 20.4%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용팔이는 방송 초반 태현 캐릭터를 통해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들춰내며 '기승전 로맨스' 공식에 식상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중반 이후 태현과 여진의 로맨스가 부각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용팔이가 아니라 용두사미"라는 비판의 시선을 받았다. 방송이 2회 연장되면서 이야기 구조가 느슨해졌다는 지적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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