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개리, 아이돌·방송음원 아니어도 괜찮잖아?

차트 정상 맹활약…꾸준한 인기몰이

(사진=NH미디어/리쌍컴퍼니 제공)
한동안 가요계는 아이돌 그룹과 방송음원이 맹위를 떨쳤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팀들이 내놓은, 혹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중인 예능 프로그램을 등에 업은 곡들이 차트 정상을 꿰찬던 것. 최근 이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대신 임창정과 개리의 활약이 눈에 띈다.

차트 정상은 임창정의 것이다. 임창정의 첫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또 다시 사랑'은 2일 현재 멜론, 지니, 벅스, 올레뮤직, 소리바다, 네이버뮤직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 곡은 지난달 22일 공개 직후부터 차트 상위권에 올랐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후반부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 임창정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음이 절묘한 하모니를 이뤘다는 평을 받으며 차트에서 순항했다.


특히 '또 다시 사랑'은 임창정이 추석 연휴 방송된 '히든싱어4-도플싱어 가요제'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재조명되기 시작했고, 역주행 끝에 정상 자리까지 올랐다.

'괴물 신인'으로 불리는 YG 신인 아이돌그룹 아이콘도 임창정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앞서 선공개곡 '취향저격'으로 차트를 강타하며 막강한 파급력을 예고한 이들은 1일 하프 앨범을 내놨는데, 정상을 탈환하진 못했다. 임창정의 신곡에 대한 인기가 아이돌 못지 않음을 입증한 셈이다.

솔로 출격한 리쌍 개리의 활약도 눈여겨볼만하다. 개리는 지난달 20일 공개한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바람이나 좀 쐐'로 꾸준한 인기몰이 중이다. 이 곡은 40주차 (2015.09.20.~2015.09.26) 가온차트 디지털종합차트와 다온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에서 모두 1위에 오르면서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도 토했다.

'바람이나 좀 쐐'에 대한 반응은 등장부터 심상치 않았다.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휩쓸었고, 앨범에 수록된 10곡 모두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개리는 리쌍 때와는 또 다른 색깔의 음악을 선보였고, 담백하고 솔직한 그의 가사는 듣는 이들의 귀를 만족시켰다. 쟁쟁한 음원 강자들의 연이은 등장에도 굳건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이유다.

올가을 '듣는 음악'의 힘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는 임창정과 개리. 두 남자의 활약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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