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는 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사임 소식을 전했다. 아드보카트 감독과 함께 제리코 페트코비치 수석코치도 팀을 떠났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시즌 강등권에 있던 선덜랜드의 지휘봉을 잡아 극적인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이끌었다. 시즌 종료까지 9경기를 남기고 1부리그 잔류라는 책임감 막중한 임무를 맡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3승3무3패의 성적으로 극적인 성공을 맛봤다.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확정하고 선수들과 함께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3개월의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30년의 감독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강등권 탈출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제시한 선덜랜드의 끈질긴 구애로 1년간 재계약을 체결했다.
재계약 이후 선덜랜드의 전력 보강은 원활하지 않았고, 올 시즌에도 선덜랜드는 여전히 강등권에 그쳤다. 결국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 시즌 개막 후 8경기에서 3무5패로 부진한 성적이 계속되자 자진 사퇴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불과 8경기를 치른 상황이지만 변화를 위해 결단을 내려야 했다"면서 "모두를 위해 중요한 결정이었다. 내 뜻을 이해해준 회장에 감사하다. 남은 시즌 행운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사퇴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