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5일 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이 합병 찬성을 통해 삼성그룹의 지배력을 강화시키고, 이재용 일가의 경영권 승계에 적극 협조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안 의원은 "지난 5월 26일 합병계약 체결 이전 국민연금은 18거래일 중 15거래일간 꾸준히 삼성물산 주식을 매도해 주가 하락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1대 0.35라는 낮은 비율로 성사됐다는 것.
국민연금이 적정 비율이라고 자체 추산한 1대 0.46으로 합병됐다면 통합 삼성물산에 대한 삼성가의 지분율은 3.02%p 떨어진 31.36%에 그쳤을 거라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 1일 종가 기준으로 7900억원의 혜택이 삼성그룹에 돌아갔다는 얘기다.
안 의원은 "2천만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지는 국민연금이 연기금의 수익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에 적극 협조한 것"이라며 유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