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은 승점 6점짜리” 슈틸리케의 승부수

나란히 3연승 기록중인 조 1, 2위 맞대결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은 조 1, 2위의 맞대결인 쿠웨이트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이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며 강한 승리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자료사진=대한축구협회)
“조 1, 2위의 싸움은 승점 3점 아닌 6점짜리 경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승부수를 던졌다. 핵심 자원인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은 나란히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슈틸리케 감독과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리그 소속 대표선수 11명은 5일 낮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예선 G조 4차전을 위해 쿠웨이트로 출국했다.

앞서 미얀마와 라오스 레바논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거둔 두 팀의 맞대결은 사실상 최종예선으로 가는 길목이다. 이 경기의 승자가 사실상 G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차 예선 조 1위는 최종예선으로 직행하고 2위는 8개 팀 가운데 상위 4팀만이 최종예선에 합류하는 만큼 조별예선 4연승으로 사실상 조 1위를 조기 확정하는 것이 ‘슈틸리케호’에게는 최선이다.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일전이 될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만난 슈틸리케 감독은 “어느 경기를 하더라도 항상 상대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가 똑같은 승점 3점의 경기지만 이번 쿠웨이트전은 조 1, 2위의 싸움이다. 사실상 승점 3점이 아닌 6점짜리 경기”라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에게 쿠웨이트는 낯선 상대가 아니다. 지난 1월 열린 호주 아시안컵에서도 조별예선에서 만나 1-0 승리를 거뒀던 상대다. 더욱이 당시에도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과 손흥민(토트넘)이 없이 경기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아시안컵 때 기억은 좋지 않다. 1-0으로 승리했지만 상당히 힘든 경기였다”면서 “쿠웨이트도 우리처럼 레바논 원정에서 승리했다. 쿠웨이트 원정이 우리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미드필더 권창훈(수원)은 “쿠웨이트도 레바논과 비슷한 환경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면서 “특히 쿠웨이트는 텃세가 심하다고 들었다. 레바논전보다 짧은 시간이지만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새롭게 떠오른 정우영(비셀 고베) 역시 “힘든 레바논 원정에서도 정신적으로 잘 무장한 덕에 힘들었지만 좋은 경기를 했다. 정신적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발탁된 21명의 대표팀 가운데 유럽과 중동에서 활약하는 선수 10명은 쿠웨이트 현지에서 합류해 8일 쿠웨이트와 월드컵 예선을 치른 뒤 곧장 귀국해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자메이카와 평가전을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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