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주씨를 6개월여만에 송환하겠다고 통보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주씨를 송환하기로 한 것은 먼저 최근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에서 북한인권에 대한 압박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씨를 계속 억류하고 있을 경우 부담이 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북한은 주씨가 적대적 행위를 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송환을 통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석방했다면서 대내외적으로 선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주씨가 송환되더라도 국정원에서 조사를 거쳐 구속될 가능성이 높아 남한의 인권문제를 역공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원문씨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내외신 기자 회견을 갖고 미국과 남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주씨는 이날 회견에서 "서방에서 떠드는 것처럼 북한에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주씨는 국정원에서 국가보안법의 잠입·탈출과 고무찬양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씨는 지난 4월 22일 "미국에서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북한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 중국 단둥에서 북한에 들어가려다 붙잡혔다.
북한은 2013년 10월 7일 북한에 들어간 김정욱 선교사와 2015년 3월 26일에 북한에 들어간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씨에 대해서는 석방하지 않고 있다.
북한은 김정욱 선교사에 대해서는 간첩혐의로 김국기 선교사와 최춘길씨에 대해서는 국가정치테러, 반공화국 적대행위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정부는 이날 북한이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3명에 대해서도 석방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