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경기 과천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황주홍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마사회 직원 평균 연봉은 8천500만원으로 복리후생비를 더하면 9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공기업 중 1,2위를 다투고 100대 기업까지 포함해도 5위권에 드는데 민간기업과 노동강도를 비교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은 "(노동강도가) 많이 약하다"고 답했다.
이어 황 의원은 "9천만원이면 세계적인 연봉 수준인데 노동 강도가 약하고 직업 안정성은 강하게 보장되는 역설적인 구조가 마사회가 가진 부진의 큰 원인"이라고 비판했다.
경마산업 침체와 매출·영업이익 하락세에도 마사회는 과다한 직원 급여나 복지 혜택을 유지하고 있다고 황 의원은 설명했다.
또 그는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평균 3천839만원으로 4천만원에 이르는데 말도 안 된다"며 "7급 공무원(2만2천65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2배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민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마사회 억대 연봉자는 192명으로 전체 직원의 21.5%를 차지한다.
2010년(94명)과 비교하면 마사회에 억대 연봉을 받은 직원은 2배가량 늘어났다.
박 의원은 "마사회 연봉문제는 매년 지적되는 부분인데도 시정되지 않고 오히려 억대연봉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연봉체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와 이를 바탕으로 한 형평성 있는 연봉체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승우 의원(무소속)은 "마사회 평균 직원 연봉이 지난해 기준 8천500만원인데 비정규직과 아르바이트가 마사회를 떠받드는 직원 구조를 갖고 있다"며 "아르바이트비율이 전체 직원의 84%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사회가 '신의 직장'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에는 부정적인 인식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적에 현 회장은 "지금 우리 인력 구조가 단기 시간근무자가 굉장히 많아 같은 직장 내 여러 측면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불균형이 있다"며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