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 카카오 대표 소통 창구로 '브런치' 선택한 이유는?

영문이름 '지미'도 공개

임지훈(35) 카카오 신임 대표가 내정 이후 처음으로 최근 자사의 모바일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에서 외부와의 소통에 나서 눈길을 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브런치에 2일 올린 '새로운 출발'이란 제목의 글에서 "카카오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벌써 한 달이 넘게 지났다"며 "그동안은 외부와의 소통을 끊고 내부에서 미팅들을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제 조심스럽게 외부 소통도 해볼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미'라는 영문 이름이 적힌 새 명함도 공개했다. 카카오는 직원들끼리 영어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임 대표는 '텔 미'(Tell Me)라는 이름으로 지난 한 달간 진행한 '(카카오 구성원) 100명 만나기 프로젝트'가 가장 기억에 남고 잘한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실제로 움직이는 분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거기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었고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 아주 좋은 문화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 대표는 직원들이 건넨 말 중 '심금을 울리는 한 차원 높은 내용들'이 있었다며 세 가지를 소개했다.

그가 꼽은 '심금을 울리는 말'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보상은 돈과 복지가 아니라 역량의 증대, 성공의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청과 "업무에서, 가정에서 행복한가요? 제 상사가 자신의 상사를 신뢰하는지 묻곤 하는데 지미는 어떤가요?"라는 질문이었다.

또 "회사의 큰 방향성과 큰 정책도 중요하지만, 제 회사생활의 만족도 90% 이상은 제가 몸담은 십수명의 작은 팀에서의 생활에서 나온다. 작은 팀들이 모두 잘 돌아갈 수 있게 신경 써주면 좋겠다"는 요청도 있었다.

임 대표는 카카오 이전에 몸담았던 케이큐브벤처스 대표 시절에도 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열린 공간에서 자신의 투자와 경영 철학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외부와 소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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