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삼 허리 부상, 갈 길 바쁜 전자랜드에 악재

인천 전자랜드의 정영삼이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 제공/KBL)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의 주득점원 정영삼(31)이 허리 부상으로 쓰러졌다.

정영삼은 6일 오후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 2쿼터 막판 허리를 다쳤다.

정영삼은 안드레 에밋을 막는 과정에서 에밋이 돌파한 직후 허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그러나 정영삼과 에밋의 충돌은 없었다. 정영삼은 이전 장면에서 혼자 움직이다가 허리를 삐끗했다. 그 여파를 견디지 못했다.

정영삼은 코트에 누워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결국 들것에 실려 라커룸으로 이동했다.


1쿼터 막판까지 13-4로 앞서나가던 전자랜드는 김태술과 하승진이 투입된 시점부터 밀리기 시작해 2쿼터 중반 15-26으로 역전당했다. 이후 추격전을 펼치는 과정에서 정영삼을 부상으로 잃었다. 전자랜드에게는 뼈아팠다.

전자랜드는 KCC에 58-73으로 패해 2위 자리에서 밀려났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 누워 몸 상태를 점검했다. 처음에는 아예 움직이지도 못했는데 이후 조금은 괜찮아졌다. 아주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 같다. 원래 허리가 좋지 않았다"며 안타까워 했다.

정영삼은 경기가 끝난 뒤 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는다. 당분간 결장이 예상된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이라 복귀 후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때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정영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8경기에서 평균 8.5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순위 경쟁이 펼쳐진다. 전자랜드에는 국가대표 선수가 없다. 그래서 1라운드가 중요했고 남다른 각오로 2라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2라운드를 앞두고 발생한 정영삼의 부상에 전자랜드는 한숨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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