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10년 만에 급여 '340%' 폭증

CEO스코어 100대 기업 10년간 급여 실적 비교 조사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카톡)을 운영하는 카카오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7천500만 원으로 10년 전에 비해무려 341.6%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2005년에서 2014년의 급여·실적 비교가 가능한 72개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평균 급여를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1년 전인 2013년 5천140만 원에 불과하던 급여와 비교해서도 이처럼 급증한 것은 지난해 다음-카카오 합병 이후 급여 및 상여금, 주식 매수 선택권 이익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급여가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곳은 CJ로 203.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대우인터내셔널(104.6%), 삼성전자(101.2%)도 100% 이상 증가했으며 기아차는 86.5%로 5위에 올랐다.

급여 증가율 6~10위는 현대모비스(85.7%), 고려아연(82.3%), 아모레퍼시픽그룹(80.2%), NH투자증권(78.0%), 현대차(76.4%) 였다.

급여 증가율 톱10 중 자동차·부품 기업이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곳(30.0%)으로 가장 많았다.


지주사는 CJ, 아모레퍼시픽그룹 2곳(20.0%)이었고 서비스, IT전기전자, 철강, 상사, 증권이 각각 1곳씩(10.0%)으로 나타났다.

11~20위는 SK하이닉스(75.9%), 삼성SDI(75.6%), 신세계(72.4%), 현대글로비스(69.0%), SK텔레콤(67.2%), 현대해상화재보험(67.0%), 삼성화재(66.1%), CJ대한통운(65.2%), 삼성전기(63.3%), 두산(62.9%), 엔씨소프트(62.8%), 효성(60.9%)이 차지했다.

반면 급여 증가율이 고용노동계 전 산업 평균치 이하이거나 도리어 떨어진 곳은 28곳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10년간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20%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1인당 직원 급여는 그 갑절이 넘는 46%나 올랐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26.6%)과 1인당 실질 GDP 증가율(31.6%), 고용노동계 전 산업의 1인당 평균 급여 증가폭(32.7%)보다 13%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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