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강남특별자치구 만들어 독립할까요?"

현재 현대자동차 강남 사옥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 한전부지 (사진=윤성호 기자/자료사진)
한전부지 개발로 발생하는 1조 7천억의 공공기여금을 두고 시와 대립하고 있는 강남구청장이 공개적으로 '강남의 독립'을 얘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강남구청 홈페이지에는 강남구청장 명의의 '서울시장에게 드리는 공개 질문'의 글이 올라왔다.

문제가 되는 대목은 "이럴 바엔 서울시는 차라리 가칭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중앙에 건의해 아예 강남구를 서울시에서 추방시키실 용의는 없으십니까? 하답(下答)하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는 질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 서울시가 현대차그룹이 한전부지 개발계획을 수정해 제출, 협상조정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밝히자 강남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관련 규정까지 바꿔가며 협상조정협의회에 강남구청을 배제한 것은 지방자치제를 무시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하려면 서울시는 중앙정부에 강남특별자치구 설치를 건의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강남구청이 공개적으로 '독립'을 얘기하자, 네티즌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지금까지 강남발전을 위한 특혜는 다 받아놓고 같이 살자니 이제는 돈 많으니깐 싫다고?"라는 글을 남겼다. "아예 대한민국에서 독립을 하는 게 어떠냐?"라며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네티즌도 많았다.

반면 "서울시가 강남구 배제하고 현대차랑 협상하겠다고 나서니 강남구가 초강수를 둔 거 같은데 무조건 부자 동네라고 욕부터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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