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엑소, '최초'가 되다…돔 콘서트로 2만 팬 홀려

[노컷 리뷰] 그룹 엑소 돔 콘서트 '2015 EXO-Love CONCERT in DOME'

아이돌그룹 엑소(EXO)의 콘서트를 앞둔 1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을 찾은 팬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 최초 돔구장인 고척 스카이 돔 앞에 앳된 얼굴의 소녀들이 가득하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무려 2만 2천명이 이 곳에 모였다.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엑소는 10일 오후 7시 서울 고척동 고척 스카이돔에서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을 개최했다.

엑소는 올 한해 큰 사랑을 받으며, '대세' 아이돌 그룹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정규 2집 및 리패키지 앨범으로 앨범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하며 2013년 정규 1집에 이어 더블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각종 음원차트 1위, 상반기 지상파 및 케이블TV 음악 프로그램 총 30회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아이돌그룹 엑소(EXO)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콘서트 '2015 EXO-Love CONCERT in DOME(엑소-러브 콘서트 인 돔)’을 갖고 열창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이번 콘서트는 이처럼 뜨거운 성원을 보내준 팬들을 위한 보답 차원에서 기획됐다. 무엇보다 엑소는 한국에서 최초로 돔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수로 기록돼 의미를 더했다.

이날 고척돔 안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엑소의 곡이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고척돔은 팬들의 환호로 가득찼다. 멤버들은 "엑소가 돔에서 콘서트를 열게 됐다. 몇주 전부터 굉장히 많은 준비를 했다"며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엑소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엑소는 'Call Me Baby'를 시작으로 '나비소녀', 'XOXO', 'Thunder', '피터팬+3.6.5+Run', '으르렁', '중독', 'LOVE ME RIGHT' 등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사진=황진환 기자)
'완전체' 무대 뿐 아니라 개별 무대도 이목을 끌었는데, 보컬, 댄스 등 각자의 재능을 뽐내는데 중점을 뒀다. 레이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자작곡 'Yixing'를, 찬열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존레전드의 'All Of Me'를, 수호는 김조한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를 불렀고, 세훈은 파워풀한 댄스를 선보여 환호를 이끌었다.

또한 카이는 지소울의 'Beautiful Goodbye'를, 디오가 저스틴 비버의 'Boyfriend'를 새롭게 구성한 무대를 펼쳤으며 백현, 첸, 시우민은 SG워너비의 '살다가'를 열창해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토크 코너 시간도 마련됐다. 엑소는 낯선 돔구장 공연에 다소 긴장한 듯 말을 자주 더듬기도 했으나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특유의 입담과 재치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다. 또한 무대 중간마다 상영된 브릿지 영상에는 평소 볼수 없던 멤버들의 일상 이 담겨 시선을 모았다.

(사진=황진환 기자)
국내 최초 돔구장에서 열리는 첫 공연인 만큼 무대 구성에도 힘을 준 듯 했다. 우선 본무대의 크기가 100mX33m. 여기에 20mX11m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14mX7.5m 크기의 중계 스크린 2대를 설치해 멤버들의 모습을 세밀하게 전했다. 또 지상 35m 높이에 설치한 아치형 LED로 화려함을 더했고, 15mX6m 사이즈의 대형 무빙 스테이지와 이동카 등은 엑소와 팬들이 좀 더 가까이 호흡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150분이었다. 앙코르 곡 'TENDER LOVE'와 'Lucky'를 끝으로 비로소 모든 무대가 끝났다. 멤버들은 2만 2천 석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대세' 아이돌그룹과 '국내 최초' 돔구장의 만남은 그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사진=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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