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청·전북 '농업용수 절대 부족'…내년 농사 힘들다

농식품부, 농업용수 확보대책 마련

올해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겨울철 식수공급은 물론 내년 봄철 영농에도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제1차 물관리협의회를 열어 가뭄에 대비한 내년도 농업용수 확보방안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전국 누적 강수량은 754㎜로 평년 대비 62% 수준에 머물러 내년 2월까지 평년 강수량을 유지해도 가뭄 해갈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올해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50% 안팎에 불과한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지역은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관련해 농식품부는 이들 지역의 경우 내년 봄 영농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10일 현재 전국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45%로 평년의 58%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북지역은 저수율이 28%로 평년의 36% 수준을 보이고 있고, 충남은 31%로 평년의 42%에 불과하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내년 영농기인 5월까지 농업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03곳에 100억원을 투입해 양수시설을 설치하고 지하수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국고 지원이 안되는 시.군 관리 저수지 230곳(저수율 30% 이하)에 대해선 1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해 올해 연말까지 저수지 바닥을 준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재 추진중인 기존의 용수대책 사업도 연말까지 차질없이 마무리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414억원을 투입해 전국 691개 상습가뭄 지역에 관정개발과 양수장설치 등 용수 확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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