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날았다!’ 한국 축구, 무패행진은 계속된다

‘북중미 강호’ 자메이카에 3-0 완승, A매치 11경기 연속 무패

최근 소속팀에서 줄어든 입지로 마음고생을 했던 지동원(등 번호 18번)은 5년여 만의 A매치 골을 넣는 등 13일 자메이카와 축구대표팀 평가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윤성호기자
‘북중미의 강호’도 한국 축구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35분 지동원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기성용의 페널티킥 추가골, 그리고 후반 19분 황의조의 A매치 데뷔골을 묶어 역대전적에서 2승1무의 우위를 이어갔다. 지동원은 정우영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에는 페널티킥을 얻고, 황의조의 골까지 이끄는 맹활약으로 사실상 한국의 3골에 모두 관여하며 이날 승리의 중심에 섰다.


이날 승리로 ‘슈틸리케호’는 2015년에 치른 18경기 중 15경기 무실점하며 14승3무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유지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당시 개최국 호주와 결승전(1-2패)이다.

지난 9월 두 팀의 A매치 일정이 공개될 때만 해도 자메이카는 한국(당시 57위)보다 높은 52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한 달 만에 둘의 위치가 바뀌었다. 한국은 4계단이 상승한 53위가 된 반면, 자메이카는 5계단 밀린 57위다. 하지만 차이가 크지 않은 만큼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최근 딸을 얻은 축구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은 자메이카와 평가전에서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엄지손가락을 빠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윤성호기자
자메이카는 체격 조건의 우위를 앞세워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하지만 한국은 좌우 측면의 지동원과 이재성의 활발한 활동량을 앞세워 오히려 상대를 압도했다. 황의조와 기성용의 슈팅이 연이어 골대를 간발의 차로 벗어나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지만 전반 35분 지동원의 첫 골이 터졌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후반 들어 거의 일방적인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후반 12분에는 김진수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한 지동원이 상대 선수에 밀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고,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한국의 두 번째 골을 뽑았다.

7분 뒤에도 지동원이 왼쪽 측면을 빠르게 드리블 돌파한 지동원이 때린 슈팅을 자메이카 골키퍼가 쳐내자 이 공을 황의조가 잡아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때린 슈팅으로 자신의 A매치 3경기 만의 첫 골로 마무리했다.

3골이나 내주고 독이 오른 자메이카였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곽태휘와 구자철, 권창훈, 장현수, 남태희 등을 교체하며 우위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오히려 후반 36분 김진수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벗어나는 등 더 많은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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