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14일 오전 9시30분쯤 일본 도쿄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광윤사 주총 및 이사회 결과 주총의 두 가지 안건과 이사회에서의 두 가지 안건 모두 가결됐다.
주총에선 신동빈 회장이 등기이사직에서 해임됐으며, 신임이사로 이소베 테츠씨가 선임됐다. 이소베 테츠 신임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살핀 인물이다.
주총에 이어 열린 이사회에선 신동주 전 부회장이 광윤사의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또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 계약이 승인됐다.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에 대한 장악력을 바탕으로 롯데그룹에 대한 경영권을 재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신동빈 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된 종업원 지주회의 마음을 돌려 롯데홀딩스는 물론 그룹 경영권 자체를 되찾아 오겠다는 것이다.
신 전 부회장은 조만간 롯데홀딩스 주주총회도 소집해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 회장직으로 복권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며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지분 구조가 모두 반영된 결과가 지난 8월 17일 롯데홀딩스 주총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