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3천억 원대 스포츠 도박 사이트 운영진 검거

해외에 서버를 두고 1조3천억 원대의 불법 인터넷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지방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도박 사이트 운영자 김모(30)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들에게 돈을 받고 통장을 팔아넘긴 고모(30)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해외로 달아난 운영 총책 이모(30)씨 등 8명을 수배하고 범죄 수익금 1억6천만 원을 압수했다.

김씨 등은 지난 2013년 12월부터 최근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두고 4개의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2만여 명의 회원을 상대로 1회당 1만 원에서 최고 4천만 원까지 베팅하도록 해 1조3천억 원대 도박을 벌여 650억 원의 이익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수익금 규모가 커지자 입출금 한도를 높이고 수사기관 추적을 어렵게 하기 위해 허위 법인 9개를 설립한 뒤 법인 명의 대포 통장을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범죄 수익금 환수를 위한 자금 추적에 나서는 한편, 도박 사이트 회원 2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해 도박 금액이 많고 상습적인 사람들에 대해서는 사법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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