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친환경차에 성패 건다

"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박차…5년안에 글로벌 2위 달성"

현대자동차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 비중을 높이고 있다.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으로 대표되는 친환경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3일 친환경차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는 계획을 다시 공식적으로 밝혔다.

양웅철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R&D)담당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출시도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양 부회장은 "지난 여름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속도를 내겠다"면서 "전기차도 확대할 계획이고 수소연료전지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을 받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미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양산화를 진행한 바 있으며, 현재는 주행거리 및 대중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미국 에너지부와 한미 수소차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강화에 나섰다.

박근혜 대통령 방미 중 경제사절단으로 참석한 현대자동차 정진행 사장 일행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에너지부에서 데이비드 다니엘슨 미국 에너지부 차관보, 뤼벤 사카 부차관보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연료전지차 확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현대차가 참여하고 있는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실증사업 확대 및 관련 인프라 구축 등 수소 연료전지차의 대중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투싼 수소연료전지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인 워즈오토에서 발표하는 '2015 10대 엔진'에 수소차 엔진으로는 최초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차다.

현대차 정진행 사장은 "미국 에너지부에서 주관한 실증사업을 바탕으로 기술을 축적해 투싼 수소연료전지차가 상용화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인프라 기술 분야의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친환경차에 대한 현대차의 이같은 의지는 최근 독일 폭스바겐의 디젤 배기가스 배출조작 파문으로 글로벌 업체들이 대체연료 엔진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차 개발을 앞당기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 외에 LF소나타, 더 뉴 K5의 HEV, 그랜저HG, 더 뉴 K7의 HEV 등 총 4가지 차종의 HEV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5년 안에 수소차와 EV,HEV,PHEV 차량 등 총 22개로 친환경라인업을 늘리고, 2020년 친환경차 부분에서 글로벌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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