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NLCS 진출…커쇼와 그레인키 모두 잡은 디그롬

잭 그레인키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치는 다니엘 머피. (홈페이지 영상 캡처)
뉴욕 메츠가 LA 다저스의 시즌을 끝냈다.


메츠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5차전에서 3-2로 이겼다. 이로써 메츠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와 맞붙게 됐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강했다. 1958년 LA로 연고지를 옮긴 뒤 4번의 포스트시즌 최종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메츠는 1986년 월드시리즈 7차전 승리 후 단 한 차례도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메츠는 선발 제이콥 디그롬과 포스트시즌에 미친 다니엘 머피를 앞세워 다저스를 격파했다.

▲커쇼도, 그레인키도 잡은 디그롬

디그롬은 지난 10일 1차전에서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와 맞대결을 펼쳤다. 디그롬은 7이닝 무실점 13탈삼진 완벽투로 6⅔이닝 3실점을 기록한 커쇼를 압도했다.

이번 상대는 올해 평균자책점 1위(1.66) 잭 그레인키. 하지만 디그롬은 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면서 6⅔이닝 3실점한 그레인키에 판정승을 거뒀다. 그레인키는 메이저리그 기록인 포스트시즌 6경기 연속 2자책점 이하 기록이 끝났다.

디그롬은 한 시즌에 커쇼와 그레인키와 선발 맞대결을 모두 승리한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11년 이안 케네디, 2013년 후안 니카시오가 커쇼, 그레인키를 한 시즌에 모두 제압한 바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사이영상 출신 두 명의 투수를 모두 격파한 네 번째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케빈 브라운과 스털링 히치콕, 랜디 존슨이 앞서 포스트시즌에서 사이영상 출신 투수 두 명을 꺾었다.

▲포스트시즌에 미친 머피

머피의 올해 홈런은 15개. 하지만 디비전 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쳤다. 그것도 두 개 모두 커쇼를 상대로 뽑아낸 홈런이다.

머피는 5차전에서도 사고를 쳤다. 2-2로 맞선 6회초 그레인키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렸다. 특히 그레인키를 상대로 3안타를 때렸다. 올해 그레인키에게 한 경기 3안타를 친 선수는 콜 칼훈(LA 에인절스)이 유일했다.

머피는 4회초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올해 머피의 도루는 고작 2개. 그야말로 포스트시즌에 미친 머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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