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로 가는 길목에서 포항이 먼저 치고 나갔다. 상위 스플릿 첫날 경기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쌓았다. 리그 선두 전북을 승리의 제물로 삼으면서 1위 경쟁에도 불을 붙였다.
포항은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신진호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전북을 1-0으로 눌렀다.
상위 스플릿에서도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의 대결이었다. 이로써 포항은 3위를 굳게 지켰을 뿐만 아니라 승점 59를 기록해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4위 성남과 5위 서울(각각 승점 54)와의 차이를 벌렸다.
반면, 전북은 승점 68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써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수원(승점 60)과의 승점 차에도 변화가 없다.
전북은 제주 원정에 이어 최근 2연패를 당했다. 남은 4경기 중 3경기가 원정 승부다. 반면, 2위 수원은 최근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1위 경쟁이 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날카로운 역습에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후반 48분에 접어든 경기 막판 포항이 전북의 코너킥 찬스를 막았다. 전북은 수비수들이 대거 공격에 가담한 상태였다.
이후 포항은 역습에 나섰고 김승대가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수비수와 경합해 공을 따냈다. 김승대는 질주했고 그와 골키퍼 사이에 수비수는 없었다. 김승대는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기회에서 옆으로 패스를 건넸고 달려오던 신진호가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