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韓 교과서 국정화, 이해하기 어려워"

(사진=아사히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 아사히(朝日)신문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를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한국의 교과서, 시간을 되돌리는 것인가'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민주화된 지 30년 가까이 된 한국은 다양한 가치관이 존재하는 선진국인데 왜 역사교과서만 국정화 해야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논평했다. 한국 정부가 '국민 통합' 도모를 위해 교과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데 대해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또 아사히는 주요 대학의 역사학 연구자들이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야당, 학생, 시민단체가 강하게 반발하는 등 사회에 동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전하며 "대립의 가장 큰 원인은 다름 아닌 국정화의 일방적 통보"라고 진단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결코 정쟁과 이념의 대립에 의해 국민과 학생을 분열시켜서는 안된다"고 밝혔지만 정반대의 결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아사히는 국정교과서를 '올바른 역사 교과서'로 이름 붙이는 것에 대해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올바르게 판단할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박 대통령이 일본에게 '올바른 역사 인식'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사실도 도마에 올랐다. 아사히는 "어떤 국가라도 과거의 부정적인 사실을 외면하거나 정치적 의도로 사실을 바꾸면 안된다"고 강조하며 "마치 박 대통령의 주장만이 올바른 것 같은 자세는 일본측에 실망감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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