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양의지 부상 정도에 두산 PO가 달렸다

나성범(오른쪽)의 파울 타구에 맞은 포수 양의지가 얼굴을 찡그리며 다시 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이 주전 포수 양의지의 부상으로 비상이 걸렸다.

양의지는 지난 19일 열린 NC와 플레이오프 2차전 4회말 나성범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발을 맞았다. 5회초 타석까지는 들어섰지만, 정상적인 스윙을 못하고 5회말 수비부터 교체됐다. 양의지는 곧바로 동마산병원으로 향해 X-레이 촬영을 했다.


일단 사진상으로는 공이 맞은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양의지는 계속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양의지는 20일 서울에서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포수 출신인 김태형 감독은 "안 좋은 부위에 맞았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타박이다. X-레이는 문제가 없는데 정밀 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것 같다"면서 "내일 결과를 봐야 한다"고 양의지의 부상에 대해 설명했다.

양의지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양의지는 올해 132경기에서 포수 마스크를 썼다. 당연히 대부분의 투수들이 양의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편할 수밖에 없다. 특히 두산의 어린 투수들이라면 더 그렇다. 2차전에서 함덕주가 말도 안 되는 폭투까지 던진 이유에는 포수 교체도 들어있다.

양의지는 올해 97개의 도루를 허용하고, 40개의 도루를 잡았다. 상위권 성적은 아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는 상대 도루 시도를 철저하게 막고 있다. 특히 블로킹으로 투수들을 안심시킨다. 올해 9이닝 평균 폭투+포일은 0.520.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한다.

무엇보다 양의지가 올해 기록한 타율 3할2푼6리, 20홈런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타순도 5번에 배치될 정도로 두산의 핵심 선수다. 만약이지만, 양의지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아니 3차전 한 경기라도 뛸 수 없다면 두산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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