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 대통령이 역사교과서 괴담 진원지"

독선적 태도 확인…"다시 전열 정비할때" 강경 입장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청와대 '빈손 회동' 다음날인 23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역사교과서 '괴담'의 진원지가 대통령이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역사교과서에 관해 사실 인식이 틀렸고, 극우세력과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검정교과서 집필진 80%가 편향된 역사관을 가졌고 이들이 7종 역사교과서를 돌려막기로 쓰고 있어 하나의 좌편향 교과서다", "검정교과서는 학생들에게 자학사관 가르친다"는 등의 박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문대표와 제가 아무리 합리적인 주장을 펴도 안 들었다"고 전했다.

서로 간 인식의 간극만 확인한 이번 회동에 대해선 "박 대통령의 지극히 우려스러운 역사인식과 야당과 타협 하지 않고 강경 드라이브로 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면서 "개인적으로는 최대 성과는 '나는 완벽하고 옳고 당신들 주장은 다 틀렸다'는 독선적인 박 대통령의 태도를 확인한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 원내대표는 경제관련 법안, 한중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 노동시장 개편. 가계 부채, 전월세난 등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은 점을 상기시키면서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정국 파탄을 위해 치킨게임을 감수하겠겠다는 의지"라고 규정했다.

이어 "(야당을) 경제 민생의 발목을 잡는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자신감을 보이는 듯하지만 이대로 당할 수 없다"면서 "다시 전열 정비해 다시 방침 마련할 때다"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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