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국정화' 논란에 42%로 하락

朴 '부정평가율’ 47%로 급증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의 영향으로 2주 연속 하락해 42%를 기록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율은 47%로 2주 사이에 6%p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긍정 평가율과 부정 평가율의 격차도 한 주 사이에 1%p에서 5%p로 벌어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전국 성인 1010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42%는 긍정 평가했고 47%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각 세대별 긍정평가율과 부정평가율은 20대 12%/73%, 30대 22%/68%, 40대 34%/56%, 50대 58%/28%, 60세 이상 75%/15%로, 각 세대별 부정평가율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데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 전환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박 대통령의 직무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로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가 한 주 사이에 8%p나 상승한 22%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소통 미흡'이 13%, '경제 정책' 12%, '독선/독단적'이 7% 등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최근 2주 연속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의 주요 원인은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방침의 공식 발표라고 할 수 있다”며 “지난 주 대통령에 대한 긍정 및 부정 평가 이유로 새롭게 등장한 '교과서 국정화 추진'은 이번 주 긍정 평가 이유로도 3%가 포함됐으나,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22%로 1순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421명)은 △외교·국제관계(31%)와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0%) △대북·안보정책(9%) △주관·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6%) 등을 그 이유로 제시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는 3주째 '외교'가 30% 내외를 기록했으나 긍정률 상승 동력은 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주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있었으나 '대북/안보' 응답에는 눈에 띄는 변화가 없어 대통령 직무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 동안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RDD(무작위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3.1%p이다. 응답율은 총 통화 5489명 중 1010명이 응답을 완료해 1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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