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 성장률 달성 난망 "당분간 내수 중심성장 불가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윤창원 기자)
내수가 어느정도 살아나고 있지만, 수출부진으로 인해 올해 3%대 성장률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정부 자체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1%다.

기획재정부는 26일 '2015년 GDP 흐름의 주요 특징과 평가' 자료를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2% 성장해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내수기여도가 1.9%p라고 밝혔다.


특히 민간소비(0.6%p)와 정부소비(0.3%p), 건설투자(0.7%p)가 내수기여도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올해 3분기까지 전년 동기대비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3.4%p로,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이같은 내수 회복세에 대해 "주택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3분기 추경 등 재정집행 확대, 소비활성화 조치 등 메르스 이후 신속한 정책 대응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4분기에도 블랙프라이데이, 연말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 등이 집중되면서 민간과 내수중심의 회복세를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교역량 정체와 중국 경기둔화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함께 내놨다.

기재부는 "내수회복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악화에 다른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올해 3%대 성장률 달성에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올해 전체 성장률이 3%대에 이르려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높은 성장률을 달성해야 하는데, 내수 회복속도나 수출부진 등을 감안하면 이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당분간 세계교역량 정체 등으로 수출부진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내수중심의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내수확대에 정책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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