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화 여론몰이 나선 친박 "한국사 교과서 병들었다"

윤상현 등 친박계 핵심 의원 40여명 대거 참석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사진=자료사진)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 26일,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관련 조찬 세미나를 열고 여론몰이에 나섰다.

이날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세미나는 청와대 정무특보를 역임한 바 있는 윤상현 의원 주최로 포럼 소속 친박계 핵심 의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강연자로 나섰고 정갑윤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이주영, 서상기, 이진복, 박대출, 김태흠 의원 등 친박계 핵심 의원 40여명이 얼굴을 비췄다.


윤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사 교과서가 병들어 있다"며 "학생들은 잘못된 역사가 아니라 올바른 역사를 교육받을 권리 있고 우리는 그걸 지켜줘야 할 의무가 있다"고 이날 세미나의 취지를 설명했다.

권 교수는 강연에서 "자기 나라의 역사를 부정적으로 인식하도록 교육받고, 북한에 대한 긍정적 사고로 공산주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교육받으면 그 학생들이 나중에 일어날 수 있을 혁명의 도구로 사용된다"며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역사에 중립은 없다"며 중립적인 역사학자들로 국정 역사교과서 필진을 구성하겠다는 김정배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등 국정 역사교과서는 우파 사관에 입각해 집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1시간여에 걸친 강연 뒤에는 참석 의원들과 권 교수간 질의 응답이 이어졌고 이 자리에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의 당위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국회차원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호위무사' 격인 친박계 의원들의 경우 그동안 개별적으로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화에 찬성 의견을 밝히기는 했지만 이날처럼 집단적으로 국정화 여론몰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는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정화 반대 여론이 커지고 이로 인해 비박계를 중심으로 국정화 철회 요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당내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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