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전, 전날 밤에 이어 다시 찾아온 야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서울 종로구 국제교육원 별관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김태년 의원은 "교육부 관계자가 '비밀 TF'를 설치·운영한 이유,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 의원들이 국제교육원 본관 회의실로 이동할 무렵부터 속속 몰려온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120여 명은 본관 정문 앞에 모여 소동을 피웠다.
어버이연합 관계자는 "정부부처의 정상적인 활동을 방해하는 야당을 규탄한다"며 "야당 빨갱이 의원들 나오라"고 소리를 높였다.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의원들의 승합차를 둘러싸고 차량의 문을 두드리는 등 험악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세월호 노란 리본'을 단 시민 2명이 주변에 다가오자, 이들은 "빨갱이를 잡으라"며 이들에게 욕설을 하고, 물병을 투척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 박모씨에게 발길질을 하고, 이를 말리던 경찰관까지 폭행한 집회 참가자 1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이들은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빠져나간 뒤, "의원들을 비호한 경찰을 규탄한다"며 서울 혜화경찰서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