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기업들은 1천원 어치를 팔아 겨우 40원을 남기는데 거쳐 2002년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7일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영리기업 53만641개(제조업 12만2천97개)에 대한 '2014년 기업경영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매출은 1.3% 증가에 그쳐 전년(2.1%)보다 0.8% 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제조업은 2013년 0.5%에서 –1.6%로 추락해 지난 1961년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2013년 3.8% 성장한 기계·전기전자는 -5.5%로 떨어졌고 비금속광물은 -0.6%에서 -3.1%로, 석유·화학은 -0.7%에서 -1.6%로 하락했다.
박성빈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달러 대비 원화가치 상승과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 여기에 휴대폰의 매출 감소가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은 2013년 0.3%에서 작년에는 –0.4%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중소기업은 5.6%에서 4.4%로 낮아졌다.
지난해 비제조업의 매출 증가율은 부동산.임대업(7.6%), 운수업(3.1%)이 선방하면서 2013년 3.6%에서 4.1%로 확대됐다.
기업들의 영업이익률도 하락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2013년 4.1%에서 지난해 4.0%로 떨어졌다. 상품 1천원 어치를 팔아 세금 등 비용을 제하고 겨우 40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3년 5.3%에서 지난해 4.2%로 0.9% 포인트나 떨어졌다.
대기업이 4.7%에서 4.4%로 낮아졌고, 중소기업은 3.2%에서 3.1%로 하락했다.
지난해 기업 4곳 가운데 1곳은 수익으로 이자를 충당할 수 없어 적자를 봤다.
기업이 영업으로 얻은 수익으로 금융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0% 미만인 기업이 전체의 26.5%를 차지했다. 전년의 25.4%보다 1.1% 포인트 높아졌다. 100개 기업 중 26개가 적자를 본 셈이다.
기업의 안정성을 나타타내는 부채비율은 지난해 134.5%로 전년의 141.0%보다 낮아졌지만 차입금 의존도는 31.5%에서 32.2%로 상승했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은 하락하는데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취약 기업의 재무구조가 악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차입금 의존도는 중소기업이 2013년 33.5%에서 작년에는 36.7%로 높아졌으며, 대기업은 2013년 30.9%에서 30.8%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