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방사청장 KFX 보고에 '긍정적 시그널'

KFX 사업 탄력받을 듯…국회 예산소위는 사업예산 내일 다시 논의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사진=윤성호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청와대에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해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대면보고를 받으면서 '긍정적 시그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국방위 예산결산소위에 출석한 장 청장에게 내가 청와대 대면보고 결과에 대해 질문했더니 답을 했다"며 "장 청장은 '대통령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사업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임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청장은 이날 오전 정홍용 국방과학연구소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차기전투기(FX) 사업 결과와 KFX 사업 관련 사항을 보고했다.

장 청장은 능동주사배열(AESA) 레이더 등 4대 핵심장비 개발 현황, 이들 장비의 체계통합 기술의 확보 방안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은 KFX 시제기 생산 목표시점인 2025년 이전 4대 핵심장비 개발 완료, 제3국과의 기술협력을 통해 체계통합 기술 확보 등 방안을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장 청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방사청이 고무될 만한 긍정적 발언을 한 셈이다. 계획된 기한 내에 사업을 성공시키라거나, 개발 인력증원을 지원하겠다는 등의 대통령 발언이 있었을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의 지원 의사가 확인된 이상, KFX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미국의 핵심기술 이전거부, 이와 관련한 늑장보고 논란 등으로 군 안팎에서 제기됐던 김관진·한민구 문책론도 사그라들 전망이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국방위 예산소위는 KFX 사업 예산을 670억원을 의결하지 않고 보류했다. 여야는 28일 다시 소위를 열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타당성 분석을 보고받은 뒤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KISTEP은 2013년 KFX의 해외수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내년도 KFX 사업 예산을 방사청 요구안 1618억원에서 670억원으로 대폭 삭감해 국회에 제출한 상태다. 방사청은 700억원대 이월 예산과 670억원을 합치면 초기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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