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정연설로 제왕적 불통, 아집과 독선의 모습을 보였다"며 "민생은 외면하고 국정화가 최고 존엄사업임을 못 박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역사관은 국민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다"며 "며칠 전 제가 청와대 회동서 '부끄러운 역사 보여주는 게 어떤 부분이냐'고 물었더니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느껴야 하는 것은 민심이고 근거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시정연설에 대한 느낌은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느낌이었다. 흘러내리는 것은 술이 아니라 민심"이라고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이 지난 25일 밤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비밀리에 추진하는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운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무실을 찾아가 해명을 요구하고 TF는 이를 거부한 상황을 두고 여당이 '감금' 논란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은 비밀작업팀 '셀프(self)감금'을 두고 우리기(야당이) 감금했다고 주장하는데, 비밀작업팀이 '자해공갈단'이 돼서 상임위 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