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퇴론은 현역의원이 자발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인물이 수혈돼 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루자는 것이 핵심이다.
용퇴론을 처음으로 제기한 사람은 부산 서구에서 새누리당 공천경쟁에 나선 곽규택 변호사이다.
곽 변호사는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부산에서만 3명의 유력정치인이 불출마를 하며 후진들에게 길을 터 주었다"며 용퇴론에 불을 지폈다.
곽 변호사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중진·다선 의원의 용퇴를 통해 새누리당이 변화의 중심에 서고 정치 세대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 변호사는 특히, "(자신과 경쟁상대인) 유기준 해양수산부장관이 7개월짜리 단명장관을 역임하며 개인이익 정치를 했다"며 불출마를 촉구했다.
이어 "중·동구, 서구, 영도구 지역 현역의원 3명의 선수는 모두 13선이지만,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선거구 통합이 거론되고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부산지역 일부 초선의원 사이에서도 정기국회가 마무리되면 중진 용퇴를 촉구하자는 주장이 물밑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PK지역에서 현역의원의 47%를 교체하는 등 물갈이를 진행했다"며 "20대 총선에서도 그 이상의 세대교체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이처럼 총선을 6개월 앞두고 PK지역에서 벌써부터 용퇴론이 꿈틀거리고 있어 정기국회가 끝나고 총선 경쟁이 본격화되는 12월부터 용퇴론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