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훈은 28일 오후 서울 청담 씨네시티 M큐브에서 열린 새 앨범 발매 기념 음악감상회에서 "김고은과 듀엣곡을 불렀는데, 깜짝 놀랑 정도로 녹음이 빨리 끝났다"면서 "내가 사실 완벽주의자다. 그런데도 다시 녹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김고은이) 연습을 철저히 해왔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고은을 '몬스터'라는 영화에서 처음봤다.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연기를 참 잘한다고 느꼈다"면서 "듀엣곡을 부탁했는데, 처음에는 '제가 어떻게요'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부른 데모곡을 들려주니 '꼭 하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진영이 '공기반 소리반'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나. 내가 소리반을 담당했다면, 김고은이 공기반 역할을 했다. 듀엣곡에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신승훈은 김고은과 정규 11집 파트1 앨범 수록곡인 '해, 달, 별 그리고 우리'를 함께 불렀다. 메이트 정준일이 작사, 작곡을 맡은 곡으로, 클래식 기타와 피아노, 플룻이 어우러진 멜로디에 사랑을 고백하는 감성적인 가사가 담겼다.
이에 신승훈은 "(정)준일이가 4년 전에 써준 곡인데, 내가 한창 음악적 실험에 몰두하던 시기라 가지고만 있었다. 그동안 준일이가 참 유명해졌더라"면서 "내가 만든 곡을 과감히 빼고 앨범에 넣었을 정도로 좋은 곡이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승훈은 9년 만에 정규 11집으로 팬들 곁을 찾는다. 오는 29일 0시 신승훈 특유의 스타일에 현재의 감성을 더한 곡들로 구성된 파트1 '아이엠('I am...)'이, 내달 중 새로운 음악적 변화와 시도를 엿볼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된 '앤 아이엠(&I am')'이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