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살렸다'…삼성전자 3Q 매출 51조 영업익 7.3조원

"원화약세로 부품사업에서 8000억원 환차익 발생"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의 선전에 힘입어 2015년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 51.68조원, 영업이익 7.39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전분기 대비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1.68조원, 영업이익 7.39조원의 2015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48.54조원 대비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6.9조원 대비 약 7%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의 47.45조원보다 4조원 이상 신장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천억 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7.39조원으로 지난 분기 6.90조원 대비 5천억원 가량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분기 4.06조원 대비해서는 3.3조원 이상 신장됐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했다.

반도체 부문은 환율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어닝 서프라이즈라고 할 만큼 실적이 급증했다. DS부문 매출액은 20.31조원으로 지난분기(17.87조), 지난해 3분기(16.29조)보다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부문 영업이익 역시 4.65조원으로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스마트폰부문 2.40조원, 가전 0.36조원을 압도했다. 지난해 동분기의 2.33조원 대비해서는 2.32조원으로 거의 100%증가했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IM(IT&Mobile Communication)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완성품) 사업의 경우, 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의 원가 개선 △OLED 거래선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27조원이며 반도체에 약 15조원, 디스플레이에 약 5.5조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